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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수풀에 산란하는 잉어떼 by yacho44

어제 비가 내린 탓에 5월 14일의 새벽 5시는 손이 시리다.
그래도 바뎅이(팔당)대교 아래 아리수(한강) 산책길에는 이제 막 피어나는 아카시아 꽃이 만발해 있다. 이맘때쯤이면 이 강변의 수풀 사이 진흙 속에 알을 낳으려는 잉어들이 쌍쌍이 몰려든다.

잉어의 알은 점성(粘性)이 강하여 수심이 얕은 수풀에 잘 붙어 있다가 4~6일이면 부화하고 3~4년이면 50Cm~1m로 자란다. 1960년대 까지만 하여도 잉어는 사람들의 보양식으로 보이는 대로 남획되었다. 특히 산모의 산후조리에 좋다고 하여 비싼 값에 팔렸다.

1970년대에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진해의 양어장에서 잉어 알을 부화시켜 전국의 강에 방류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부터 양식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양식도 쉬워 잘 자라는 물고기이다.

잉어는 경안천, 왕숙천, 중랑천, 청계천, 탄천, 안양천, 팽개(굴포천) 등 아리수의 지류에서도 산란한다. 근래에 농약과 산업폐기물로 하천이 오염되어 잉어의 수가 줄었으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중랑천에도 잉어가 올라간다는 뉴스도 있었다.

요즘 서울시민의 식수원인 바뎅이(팔당)호가 오염됨에 따라 지난 5월 7일에는 경안천 하류에 인공 습지 조성사업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습지는 잉어를 비롯한 각종 어류가 번식하기 좋은 곳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경인 운하와 4대 강을 정비할 때도 하천 곳곳에 경안천에서와 같은 인공 습지를 되도록 여러 곳에 조성한다면 환경파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중국의 황하에도 잉어가 많이 산다. 황하 상류에는 용문 폭포가 있는데 이 폭포를 뛰어넘는 힘센 잉어는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과거에 급제한 젊은이는 용문 폭포를 뛰어넘어 용이 된 잉어에 비유되어 ‘등용’이니 ‘등용문’이니 하는 말들이 생겨났다.


또 젊은이에게 잉어 그림이 그려진 병풍이나 문갑(文匣)을 선물하면 출세하라는 축원의 뜻이 있다. 일본에서도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종이에 잉어 그림을 그려 장대 위에 높이 매단다. 그 아이의 출세를 기원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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