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에 물든 저녁노을
조선 시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나오는 평구역(平邱驛)은 한강가의 양주(楊州) 땅이다.
조선조 인조 때 김상헌(金尙憲)은 이곳을 지나며 시조를 읊었다.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자 한강수(漢江水)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
그는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척화파(斥和派)였기에 전쟁이 끝나고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게 되었다. 중년 이후에 벼슬을 버리고 거주하던 경기도 양주의 석실(石室)을 떠나 삼각산(三角山)이 보이는 이곳 한강수(漢江水)를 지나며 지은 시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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