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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밤하늘의 별자리 얘기(2) by yacho44

마차부 별자리(Auriga)이야기


               -이하 사진 모두 비영리 단순보도용(자료;NASA)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 제4대 왕, 에릭토니오스(Erichthonius)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하였다.


그래서 그는 말이 끄는 전차를 발명하여 항상 타고 다님으로써 왕의 위엄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아테나(Athena) 여신(女神)은 신()들을 설득하여 그와 그의 마차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그러면 에릭토니오스는 왜 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했으며 아테나는 왜 그의 마차를 별자리로 만들었을까?


이야기를 하자면 좀 길다. 에릭토니오스의 아버지 헤파이스토스(Hephaistos)는 그리스 신화에서 불()과 대장간의 신()으로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이다. 제우스와 헤라는 오누이 사이로 근친혼(近親婚)을 하였다.

 

멘델의 법칙에서 근친혼을 하면 일부 미숙아가 태어난다고 하였으나 태고(太古)에는 동물이나 사람이나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근친혼으로 태어난 헤파이스토스는 태어나면서부터 절름발이고 추남이었다.


어머니 헤라는 창피하여 그 아기를 바다에 던져버렸다. 해신(海神) 네레우스의 딸들(Nereides)은 그 아기가 너무나 불쌍하여 극진히 돌봐주었다.

 

그래도 제우스는 자기의 아들이 불구로 태어난 것이 불쌍하여 아들이 성장하자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결혼하도록 하였고 대장장이 직업을 주었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자기와 같이 아름다운 여신이 절름발이 추남인 헤파이스토스와 사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군신(軍神) 아레스와 공공연하게 바람을 피웠다. 물론 헤파이스토스도 이런 아내에게 불만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헤파이스토스에게 무기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하러 대장간으로 찾아왔다.


아테나는 전신(戰神)이지만 아프로디테 못지않은 미녀였다. 헤파이스토스는 아내가 불륜(不倫)을 저지르고 있는데 나라고 못하랴 하는 마음에 아테나의 뒤를 쫓아가 덮쳤다.

 

그러나 남자보다 힘이 센 아테나의 격렬한 반항으로 헤파이스토스는 욕망을 채우지 못하고 아테나의 허벅지에 그의 정액만 사정(射精)하고 말았다.

 

아테나가 그의 정액을 양털로 닦아 땅바닥에 버리자 거기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


아테나는 그 아기를 에릭토니오스라고 이름 짓고 상자에 넣어 도시국가 아테네의 초대 왕 케크롭스에게 맡기면서 상자 안을 열어보지 말라고 명령하였다.

 

케크롭스 왕은 그 상자를 그의 세 딸에게 보관하도록 하면서 상자 안을 열어보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러나 딸들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상자 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해 어느 날 마침내 상자를 열어보고 말았다.

 

딸들은 상자 속을 보고 너무나 놀라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 상자 안에는 아기의 하반신을 휘감고 있는 한 마리의 큰 뱀이 들어 있었다.


뱀은 아테나 여신의 심부름꾼이며, 대지의 여신을 상징이기도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무서운 모습에 놀랐던 세 딸은 금방 정신이 들어 차례로 아크로폴리스의 절벽에서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러나 에릭토니오스는 무럭무럭 자라나서 아테네의 제3대 왕인 안피크투온을 추방하고 제4대 왕이 되었다.

 

그래서 뱀 왕, 에릭토니오스는 태어날 때부터 그의 아버지 헤파이스토스와 같이 다리가 부자유스러웠다.


그래도 에릭토니오스 왕은 4두마차(4頭馬車)를 발명하여 타고 다니면서 왕으로서 용감하게 행동했다.

 

그리고 그는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아테나 여신의 상()을 건설하기도 하고, 아테나를 제사 지내는 판아테나이아제를 개최하는 등 아테나 여신에게 온갖 정성을 바쳤다.


그래서 그는 사후에 아테나 여신과 신()들에게 천상(天上)에 오르는 것을 허락받아 그의 발명품 마차와 함께 마차부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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