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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 by yacho44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일부 종교단체에 투명조직이 있느니 그림자가 활동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조선조 정조대왕 때도 투명조직(청부살인업자)과 그림자(殺手)가 활동하고 있었다.

이 조직의 우두머리 광백(조재현)은 가난으로 굶어 죽어가는 수많은 아이를 납치해다가 밥을 먹여주고 재워주면서 무술과 차력술을 가르친다. 더불어 여러 가지 살인기술을 몸에 익히도록 하여 살수(殺手)로 만든다.

그리고 당파싸움의 소용돌이 속으로 파견(派遣)한다. 그들은 살해 대상을 그림자처럼 미행하고 투명인간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소리소문없이 상대를 살해하고 투명인간처럼 사라진다.

상대가 왕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구중궁궐 속으로 그림자처럼 스며든다. 이러한 살수(殺手)에는 여자아이들도 있다. 그들은 수년(數年), 아니 수십 년 동안 기회를 엿본다.

그들은 상류사회가 썩어갈수록 할 일이 많다. 그 우두머리는 돈벌이가 많다는 말이다. 영조대왕은 탕평책(蕩平策)을 써서 인재를 고루 등용하는 등, 정치를 잘하여 조선조 후기에 태평성대를 이룬다.

그러나 친아들(사도세자)을 죽여가면서까지 52년간의 장기집권을 하는 동안 상류층의 양반사회는 썩어가고 왕권은 약화되어 양민(良民)은 탐관오리(貪官汚吏)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왕이 된 정조대왕(현빈)은 백성이 잘사는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개혁을 주장한다. 하지만 사회 상류층을 형성하고 있는 양반(기득권자)들의 반발에 봉착한다. 더구나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이도록 영조대왕에게 주청(奏請)한 노론(老論)들을 숙청하려 한다. 이에 불복하는 노론들은 투명조직의 그림자(殺手)들을 고용하여 왕을 암살하려 한다. 그리고 그 노론의 수괴(首魁)는 정조의 젊은 할마마마(繼祖母) 정순왕후(한지민)이다.

이 영화에서 반란군들은 1777년(정조 즉위년) 7월 28일을 디데이(D-day)로 정하고 일제히 행동을 개시한다. 그러나 정조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날 이후 정조대왕은 23년간 왕위를 지켰으니 결과는 뻔하다.

그러나 그는 반역의 뿌리를 자르지 않고 영조대왕이 그랬듯이 설득으로 사람을 감화시킨다. 정순왕후도, 반란군의 장군 의영청 구선복(송영창)도, 옛날의 지위 그대로 그렇게 살려준다. 최소한 날개라도 잘라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23년 후 정조대왕은 그 일당에게 화(禍)를 당한다. 그리고 나라는 또다시 망국(亡國)의 길로 빠져든다.

1961년도에 일어난 5· 16군사쿠데타 때는 부패정치의 온상(溫床)이었던 국회를 해산시키고 투명조직(정치깡패)을 모두 잡아들여 밧줄로 엮고 이름표를 붙여 시가행진을 시킨 뒤 제주도로 보내 5· 16도로 건설에 강제노역을 시켰다. 그렇게 사회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지금 한국은 번영을 누리고 있다. 이 나라가 또다시 썩어들어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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