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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컨저링’ by yacho44

게르만 신화적 악령(惡靈)의 출현

요즘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영혼의 존재를 안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을 중시한 공자(孔子)도 귀신(鬼神)을 경원(敬遠)한다면서 그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 영화는 귀신이 출몰하는 집에 이사 온 가족들이 악령에게 시달리는 과정과 영매(靈媒)부부가 퇴마(退魔)의식(exorcism)인 푸닥거리로 악령을 퇴치하는 모습을 다룬 영화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도 마술(conjuring)이다. 성경의 구절을 인용한 주문(呪文)을 외워서 악령을 쫓아버리는 의식(儀式)을 행하는 장면(場面)이 하이라이트(high light)이다. 그러니 이 영화의 제목도 마술(魔術)이라기보다 주문(conjuring formula)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뻔 했다.


그런데 이 영화에 나오는 가족은 가톨릭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성당의 신부님은 악령을 쫓아달라는 이 가족들의 청을 얼른 들어주지 않고 로마 교황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무당(靈媒)의 조수(助手)격인 무당의 남편이 신부 대신 퇴마(退魔)의식(exorcism)을 행하여 어렵게 악령을 쫓는다.


게르만 신화에서의 악령은 사람을 무차별 공격한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게르만족들은 10월 말일을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라고 하여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악령들이 사람을 해치지 말라고 그 악령들에게 과자와 사탕을 주면서 달래는 풍습이 있다. 이 영화에서도 악령들이 가족을 해치는 이유가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무차별로 공격한다.


그러나 인도의 힌두교에서는 악령이 사람을 해치는 경우에 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인과응보(因果應報)라고 하며 현세(現世)에서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 전생(前生)의 업보(業報)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인연(因緣)이라고 설명한다. 선과 악이 공존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람의 마음속에도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공존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의 신(神), 악령의 거두(巨頭), 시바(Shiva) 신(神)의 신전을 만들어 놓고 공경(恭敬)하며 그 앞에서 수없이 절을 한다. 죽음은 곧 새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시바 신을 파괴와 재생의 신, 죽음과 출산(出産), 다산(多産)의 신으로 추앙한다.      www.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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