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토로그


영화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by yacho44


이 사회를 정화할 픽션은 필요하다.

이 영화가 시작되면 1922년 미국 뉴욕의 마천루(摩天樓)가 즐비한 시가지와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롱아일랜드의 대 저택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저택 안에서 질탕하게 벌어지는 난잡한 파티 장면이 계속 연출된다. 작가가 당시의 사람들을 재즈 세대라고 했듯이 고음의 재즈 음악 연주와 음탕한 춤을 추는 사람들이 계속 술을 마시며 떠들어 댄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승국(戰勝國), 미국은 급격히 경제가 호전(好轉)되었고 유사(有史) 이래 최고의 번영을 누린다. 그러나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부자가 된 일부 졸부(猝富)들은 향락과 사치에 빠져들었다. 미국 최초 이민자들의 청교도 정신은 어디로 가고 무질서한 성생활로 파탄(破綻) 나는 가정이 늘어났다. 황금만능주의가 팽배(膨湃)하여 부정부패가 난무(亂舞)하였고 사람들의 도덕성은 마비(痲痺)되어갔다.


이 영화는 1922년도의 이러한 미국 사회를 그린, F.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영화화(映畵化)한 것이다. 이 소설은 1925년에 처음 출판되어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하였고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상영되기도 하였지만,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곧 잊혀진 작품이 되고 만다. 왜냐하면, 1928년 미국 전역을 휩쓴
대공황(大恐慌, the Great Depression)이 닥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1934년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뉴딜정책 시행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국은 빠르게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사회적인 안정을 되찾았다. 작가가 죽은 지 5년 후인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와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났을 때에 이 책이 다시 출판되었다. 출판될 때마다 이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며 미국인들은 이 소설을 위대한 이야기로 평가하였다. 그리고 미국뿐아니라 세계 각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영문학 교재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 요즈음도 전 세계 각국의 극장에서 뮤지컬로 공연되고 있다.


그러면 이 이야기의 무엇이 그렇게 위대한 것일까? 영화를 보아야 할 분들을 위해 자세한 줄거리는 말할 수 없겠지만, 돈과 명예와 극에 달하는 사치와 향락을 누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순수한 사랑만 못하다는 것을 이야기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평생 돈과 입신(立身)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사람이라고 작가(作家)는 주장하였으며 관람객들과 독자(讀者)들도 감히 반대 의견을 내지 못하게 된다.


비록 부정(不正)한 축재(蓄財)와 위선(僞善)의 불륜(不倫)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이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마음이 정화(淨化)되어 순수해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관람석에서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조용하다. 영화가 끝나고도 입을 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www.silvernetnews.com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