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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 by yacho44

이 영화가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였다고 하여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실망이다. 초반부터, 불법 조성한 비자금의 현금창고가 보이고 윤 회장의 독백이 나온다. “돈이면 다 해결돼! 정치인, 공무원, 판검사, 경찰, 교수, 기자, 다 똑같아!”


지금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주가가 오르고 한국 상품도 잘 팔리는 마당에 이 영화는 찬물을 끼얹는다. 외국인들이 이 영화를 보면 한국 사회가 모두 다 이렇게 썩었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용도 포르노급이다. 그래서 관객이 많은 거라면 이 영화는 실패작이다.


한국의 모든 재벌가가 모두 다 이렇지는 않을 텐데 이 영화의 임상수 감독은 한국의 사회 지도층, 모두가 썩었다고 단정 짓는다. 몰래 카메라로 가족끼리 서로 감시하고 윤 회장과 하녀가 불륜을 저지르고 그의 아내는 비서와 놀아난다. 돈을 물쓰듯하고 뇌물수수와 부정한 축재(蓄財)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마 제국의 멸망 전야(前夜)를 보는 듯하다.


그나마 이 집 딸(김효진)과 비서 주 실장(김강우)은 양심을 갖고 건전한 방향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회의적이다. 그들이 비행기 화장실에서 벌이는 후안무치(厚顔無恥)의 정사(情事) 장면을 묘사함으로써 그들의 부모를 답습(踏襲)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2번씩이나 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과는 달리, 이 영화의 감독은 부패한 이 사회의 희망적인 장면을 창출(創出)하는데 인색하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이 재벌가의 아들 윤 철(온주완)은 그들 부모의 판박이이다. 매 맞을 짓을 했으면서도 오히려 비서 주 실장과의 결투에서 잽 하나로 승리를 거둔다. 사회정의(社會正義)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윤 철이 내뱉는 말이다. “너희들은 안 돼! 뭐로 보나 우리의 상대가 될 수 없어!”


그래서는 안 된다. 일반 대중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부정부패의 장본인들이 매스컴 전면에 출현(出現)하여 사회 지도자인 척, 더 이상 떠벌려서는 안 된다. 그들은 국외로 추방되어 고독한 유랑(流浪)의 길로 내몰려야 한다. 요즘 인터넷 세상에는 글 쓰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또 칼을 찬 나폴레옹도 펜은 칼보다 무섭다고 했다. 예술인들과 글 쓰는 이들의 양심 있는 혁명(革命)이 절실한 때다.
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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