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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건축학 개론’ by yacho44

- 우리의 생활은 모두 감동(感動)이다. -

이 영화는 지난 3월 22일에 개봉되었고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롱런 가도를 달리는 한국영화다. 이 영화가 왜정 때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학과를 나온 이상(李箱), 김해경(金海卿)이 쓴 시, ‘건축 무한 육면각체’를 각색한 영화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그러나 이상(李箱)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현대판 ‘갑돌이와 갑순이’ 영화였다. 아주 흔해빠진 첫사랑의 이야기이지만 뭔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얼마 전, 북한의 고위급 인사 한 명이 <호르몬 과다 분비증 환자>로 여자문제가 복잡하여 국외로 추방당하면서 유랑생활을 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이런 사람이 많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연애박사로 통하여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연애학 강사로 활동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친구에게 여자를 낚는 방법에 관한 강의를 듣는 수강생의 이야기다.


이 영화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은 연애에 소질이 없는 쑥맥들이 이 세상에는 더 많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009년도에 신인감독상, 각본상을 받은 이용주 감독은 또다시 이 영화를 우수작으로 만들어, 한국영화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그는 대사가 없는 장면 장면들로 내러티브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아주 평범한 골목길, 흔해 빠진 철길, 바닷가, 폐가(廢家), 낡은 철 대문 등등을 의미 있는 장면들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그는, 마술사급 예술가다.


영화관에는 젊은 연인들도 많지만 3,40대의 중년도 많고 ‘실버’들도 많다. 아마 여 주인공(20살 역;수지, 30대 역;한가인)이 치매환자인 아버지를 돌보는 효녀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홀어머니를 홀로 한국에 남겨두고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 남자 주인공( 20살 역;이제훈, 30대 역;엄태웅)의 고뇌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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