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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댄싱퀸’ by yacho44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이 영화 포스터에서는 ‘아슬아슬한 이중생활 들키면 끝장이다.’라고 선전하고 있어서 어느 가정주부가 춤바람으로 바람피우는 내용의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영화가 아니라는 주위의 권유에 따라 이 영화를 보았다.


역시 보기를 잘했다. 영화의 구성도 좋고 내용도 좋다. 40대 주부가 늦었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하는 이야기다. 학교 다닐 때 댄싱가수가 되고 싶었으나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림하느라 그 꿈을 접고 살았다. 그러나 장난삼아 도전해 본 오디션에서 합격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편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야 한단다. 그래서 댄싱 가수 생활을 접으란다.


아내의 심정을 이해하는 남편은 아내의 꿈을 위해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하려 하나 아내는 만류한다. 자기의 꿈을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은 선거 유세장에서 아내의 꿈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의 이해로 지지율이 올라간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 시장의 아내가 댄싱가수란 불가능한 이야기였으나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그 정도는 이해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보는 것이다.


얼마 전 인기몰이를 했던 뮤지컬 ‘맘마미아’에 나오는 아바의 노래들 중, 하나의 제목이 ‘댄싱퀸’이다. 아마 그 노래의 제목에서 영감을 얻어 이 영화의 내용과 제목을 붙였는지도 모른다. ‘맘마미아’에서 여자 주인공 ‘메릴 스트립’은 환갑이 넘어서 댄싱가수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 여배우의 실제 나이도 60세가 넘었기에 더 감동적이었다. 이 영화도 여주인공의 나이만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이야기로 감동을 준다.


요즈음 베이비붐 세대가 무더기로 퇴직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한다. 그들도 젊었던 시절에 해 보고 싶었던 꿈이 있었을 텐데 먹고살기 바빠 접어두었었다면 이제 그 꿈을 펼쳐 볼 기회가 왔다고 볼 수도 있다. 더욱이 사람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 ‘인생은 70부터’라는 말이 생겨나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실버’들은 이제부터라도 무엇이건 도전해 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템포도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한국영화는 질이 떨어져, 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근래에는 그렇지 않다. 최근 미국 영화계의 큰손 '20세기 폭스'사가 한국 영화계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는 뉴스는 한국 영화가 그만큼 질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요즈음 드라마, 댄싱가수 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영화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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